Part 05-03
학습효율을 높여야 합니다.
한권을 제대로 공부해서 100점 받는 학생도 있지만, 5권을 공부해도 90점받는 학생도 있습니다. 이제는 학습시간과 학습양만이 아니라 학습효율을 생각해야 합니다. 진정한 공부의 완성은 단순히 수업을 듣고 내용을 이해하는 '배우는 시간'이 아니라, 배운 것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익히는 시간'**에서 결정됩니다. 많은 학생이 학교나 학원, 인터넷 강의를 통해 새로운 내용을 접하면 그것을 자신의 실력이라고 착각하곤 하지만, 수업을 듣고 ""다 알 것 같다""는 느낌은 가르치는 사람의 실력일 뿐 나의 실력이 아닙니다. 공부의 본질인 '학습(學習)'에서 '학(學)'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습(習)'이며, 실제로 배우는 시간보다 익히는 시간이 최소 3배 이상 길어야 지식이 신기루처럼 사라지지 않고 단단하게 뿌리 내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익힘의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원칙은 바로 **'시간차 반복'**입니다. 우리 뇌는 한 번 본 정보를 금방 잊으면서도 '안다'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극복하려면 최소 3번 이상의 반복이 필요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한꺼번에 몰아서 여러 번 보는 것이 아니라, 학습 당일과 며칠 뒤, 그리고 시험 직전 등 시간적 간격을 두고 반복하여 뇌가 해당 정보를 중요한 데이터로 인식하게 만드는 전략입니다.
또한 많은 학생이 오해하는 부분 중 하나가 '숙제를 하면 공부를 다 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숙제는 내가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테스트' 과정일 뿐, 그 자체가 복습은 아닙니다. 진짜 복습은 숙제 과정에서 틀린 문제나 모호했던 개념을 다시 찾아보고 완벽히 이해하는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숙제를 끝낸 후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바로 그 시간이 성적을 실질적으로 올리는 결정적인 순간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실력을 단단하게 만드는 복습의 과정은 뇌의 본능을 거스르는 지루한 싸움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 뇌는 새로운 지식을 접할 때 쾌감을 느끼지만, 이미 아는 내용을 다시 확인하는 복습 과정에서는 지루함을 느낍니다. 그러나 이 지루함을 견뎌내고 아는 것을 반복해 확인하는 사람만이 진짜 실력을 갖추게 됩니다. 진도만 나가는 공부는 결국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같으므로, 새로운 것을 배우는 즐거움보다 익숙한 것을 완벽하게 만드는 인내심이 공부의 승패를 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