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01-01
일타 강사 수업을 듣는데 왜 점수는 안 나오죠?
유명한 일타 강사의 수업을 듣고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이유는 학생들이 소위 '구경하는 공부'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능한 강사는 어려운 내용도 아주 쉽게 설명해 주는데, 이때 학생들은 강사의 설명을 들으며 '이해한 것'을 마치 '자신이 완벽히 아는 것'으로 착각하는 함정에 빠지게 됩니다. 이는 재미있는 영화 한 편을 감상한 것과 같아서, 강의실 문을 나서는 순간 정작 자신의 머릿속에 남는 지식은 거의 없게 됩니다.
결국 성적의 차이는 강사의 실력이 아니라 강의가 끝난 뒤 시작되는 학생의 습관에서 결정됩니다. 성적이 제자리인 아이들은 배움을 곧 실력이라 믿으며, 과제를 단순히 학원에 가기 위해 해치워야 할 귀찮은 숙제로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성적이 오르는 아이들은 학원 문을 나선 뒤에도 오늘 배운 내용을 누군가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집요하게 파고들어 자기 것으로 만드는 '익힘'의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정답을 맞히는 것에 급급하지 않고, 틀린 이유를 분석하며 자신의 약점을 스스로 메워나가는 진짜 공부를 실천합니다.
아무리 성능 좋은 내비게이션으로 교체한다 해도 운전자가 움직이지 않으면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듯이, 학원이나 강사를 바꾸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학생의 학습 습관이 '밑 빠진 독'과 같다면 어떤 명강사가 지식의 물을 부어도 성적이라는 항아리는 결코 채워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면 그것은 강사의 자질 문제가 아니라 배운 것을 소화해낼 수 있는 학생의 학습 근육, 즉 습관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임을 직시해야 합니다.
결국 공부는 강사가 대신 해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뇌가 직접 움직여야 시작되는 것입니다. 배우고 난 뒤 스스로 익히는 시간 없이 학원만 전전하는 것은 시간 낭비에 불과하며, 학생이 학원이라는 자원을 습관적으로 잘 활용할 수 있는 내면의 힘을 기를 때 비로소 성적의 변화가 시작됩니다.